님의 침묵
한용운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나의님은 갓슴니다
푸른 산 빛을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세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에 날려 갔습니다.
날카로은 첫 키스의 추억은 나의운명의
지침(指針)을 돌려놓고 뒷걸음처서 사러졌습니다.
나는 향기로운 님의 말소리에 귀먹고
꽃다운 님의 얼굴에 눈멀었습니다.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만날 때에 미리 떠날 것을
염려하고경계하지 아니 한 것은 아니지만
이별은 뜻밖의 일이 되고
놀란 가슴은 새로은 슬븜에 터집니다.
그러나 이별을 쓸데없는 눈물의 원천을 만들고 마는 것은
스스로 사랑을 깨치는 것인 줄 아는 까닭에
걷잡을 수 없는 슬픔의 힘을 옴겨서
새 희망의 정수박이에 들이부었습니다.
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아아, 님은 갔지마는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 하였습니다.
제 곡조를 못이기는 사랑의 노래는
님의 침묵을 휩싸고 돕니다.
I worked on translating one of my favorite Korean poems, "님의 침묵"/"Silence of the Beloved" with my friend, Aly, who wanted to translate a text in an unfamiliar foreign language into English for her translation workshop assignment. I'll get the fully translated version with all the sounds, nuances, and messages taken into account on my blog as soon as it gets done.
But here goes a little bit of preview for the post about the translation experience!
The Korean word, 님 (pronounced as nym) in the title and repeated a lots of times throughout the whole poem, was one of very important vocabulary to be dealt with but also quite difficult to be translated into English because this simple single-syllable word, 님, could make scores of implications. It is a word referring to somebody in a superior position or someone whom you love or admire in a very polite way. It also sounds archaic and romantic if you call a person you're in love with by this word, and normally you don't in everyday conversation especially in modern times. We finally made it to give it a possibly closest-meaning English word, the beloved - here it should be also noted that the whole poem speaks of someone/something unspecified but kinda directed at a certain person/object, so allowing the addition of a definite article, the.
So please stay tuned for another fun post about this translation work that turns out more and more interesting and fascinating.
*Image source from a Japanese movie, Rainbow Song (虹の女神, Kumazawa, 2006)
**Poem text from a naver cafe site
***Bonus! The following lyrics is for a Korean song called "님"/"Beloved," the same word I just briefly explained above, by Humming Uraban Stereo.
내 님 생각이 난다마는 뭐 어쩌겠느냐
참고 참고 못참을리 없겠다만
내 님 생각이 난다마는 뭐 어쩌겠느냐
참고 참고 못참을리 없겠다만
야하하 야하하하 그리워라
야하하 야하하하 그리워라
나도 이 기나긴 이 봄밤 내 허리 뚝 끊어내어
고이고이 넣었다가 님 생기면 풀어낼까보다
풀어낼까보다 풀어낼까보다 풀어낼까보다
내 님 생각이 난다마는 뭐 어쩌겠느냐
울고 울고 그만울리 없겠다만
내 님 생각이 난다마는 뭐 어쩌겠느냐
울고 울고 그만울리 없겠다만
야하하 야하하하~ 그리워라
야하하 야하하하~ 그리워라
나도 이 기나긴 이 봄밤 내 두 눈 뚝 뽑아내어
고이고이 넣었다가 님생기면 풀어낼까보다
풀어낼까보다 풀어낼까보다 풀어낼까보다
너무 그리워요 너무 그리워요
너무 그리워요 너무 그리워요 내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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