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August 27, 2008

Korean online shopping: 여성화/Women's Shoes


저는 미국 대학 유학생입니다. 방학 때마다 한국에 들어와서 학교로 돌아갈 때에는 미친듯이 쇼핑을 하죠. 왜냐하면 저는 미국에서 옷, 신발, 음식 사는 거 별로 안좋아하거든요. 



그리고 미국에서 옷 싸다고 하는데 제 의견에는 미국은 명품 브랜드가 한국보다 싸지만, 길거리나 평상시에 입는 기본 싸구려 옷이나 편안하게 입는 캐주얼한 옷은 한국이 훨씬 싸거든요. 뭐 옷의 질은 별 차이가 없어 보이긴 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에 신발 쇼핑을 매우 열심히 했어요. 발품을 팔아서 남대문 시장도 돌아다니고 온라인에서도 제가 원하는 스타일의 신발을 가장 저렴하게 구입하기 위해서 밤을 새면서 쇼핑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성공했느냐?

노노노, 아직 멀었습니다. 사실 제가 쇼핑을 안좋아하는데 이번 여름부터 예쁜 옷, 예쁜 신발을 신고 싶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여자가 된거죠? 푸하하하 이렇게 말하니까 쑥스럽네요. 근데 아무래도 처음으로 쇼핑을 하다 보니까 확실히 물건 보는 눈이 부족했어요. 그리고 좀 성급했구요. 하지만 결코 헛된 경험은 아니었어요. 물론 거의 10만원을 들이고 오후 내내 남대문 시장 돌아다니면서 구입한 수제화 두켤레는 발이 아파서 거의 못신을 정도이지만 (너무 슬퍼요..) 이제 신발 사이즈도 제대로 알게 되었고 어떤 디자인이 유행인지, 내 발에 어울릴지 알았거든요. 

근데 여기서 제가 말하는 신발 사이즈는 매우 중요해요. 실제 발 사이즈와 내가 신을 신발의 사이즈는 달라요. 저는 제 발이 240이라고 굳게 믿었고 여태까지 240 사이즈로 신발을 사왔습니다. 물론 여태까지 신은 신발들은 여성스러운 힐이 아니라 운동화나 슬리퍼 같은 거였어요. 운동화나 슬리퍼는 굳이 크게 살 필요가 없습니다. 그냥 딱 맞게 사도 발이 전혀 아프질 않죠. 편하게 신으려고 사는 신발이니까요. 하지만 힐은 달라요. 굽이 높을 수록 앞으로 발이 쏠려서 한 치수 크게 신어 주어야 합니다.

저는 남대문 시장에 있는 어느 수제화 가게 사장님이 직접 디자인한 남색 오픈토 힐을 샀어요. 굽도 한 2-3cm 되는 낮은 구두였습니다. 제가 240을 신었을때 너무 딱 맞아서 이 사이즈가 괜찮은 건지 여쭤보았어요. 사장님이 자기가 디자인한 구두의 피팅 모습이 지금 신은게 맞는 거라고 하면서 큰 사이즈 하지 말라고 하시는 거에요. 또한 "보장"한다고까지 무책임한 발언을 하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신발 하루 신은 오후에 바로 양쪽으로 발가락 2-3개는 까지고, 발 뒷꿈치위가 까지고 볼록하게 나온 발의 뼈 부분도 살이 까졌어요. 사장님의 자신감에 낚였을 뿐만 아니라 제 발에게도 잘 치유되지 않을 상처를 준거죠..미안해 발아...

아무튼 신발은 신어보고 한 번 그 가게가 있는 층 전체를 걸어다녀 봐야 알아요. 가능한대로 가장 먼 거리를 걸어다녀 보세요. 주인의 눈치 보지 말고! 저는 소심한 A형이라서 매번 가게 주변만 한 2m 정도 돌아다녀 보다가 매번 속곤 하는데, 신발을 살 때에는 B형처럼 뻔뻔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다음은 온라인 슈즈 사이트 중 강추하고 싶은 사이트에요!

홍대언니 http://www.hongsis.com/
가격도 싸고, 꽤 이쁜 신발이 많았어요. 좀 정말 센스있는 신발들을 직접 디자인 하는 곳이에요. 그리고 모든 고객님을 "언니"라고 불러서 그래서 댓글달아놓은 거 보면 되게 친절해 보이네요. 무엇보다 온라인에서 신발을 살때에는 Q&A를 꼼꼼히 잘하고 친절하게 환불, 교환 해주는지가 중요하니까요! 또 특히 스타일 별 (심플, 섹시, 독특, 귀여움 등), 색깔별, 굽높이 별 분류가 있어서 매우 좋았어요!

착한가격 오쉬 http://www.ohshe.com/
다른 온라인 슈즈 사이트보다 똑같은 신발인데도 가격이 좀 더 착하더라구요. 정말 "착한 가격"이긴 한데, 여기는 좀 특징없이 비슷비슷한 신발을 갖다놓는것 같아요. 근데 여기서 사고 싶은 거 몇켤레 있었어요! 왜냐하면 싼 거에 비해서 꽤 질도 좋아보였거든요! 섹시, 쉬크한 스타일보다 귀엽고 앙증맞은 캐주얼 스타일의 수제화가 많은 것 같아요.

슈어홀릭 나나슈 http://www.nanashoe.com/
가장 특색있는 신발을 가져다 놓았어요. 디자이너 슈즈 처럼 뭔가 무지하게 독특한 신발을 가져다 놓은건 아닌데, 신발을 대량으로 팔지않고 조금만 가져다놓고 대신 좋은 품질, 좋은 디자인, 편안함을 추구하는 것 같았어요. 가격도 아울렛 가서 사는 것보다 훨씬 싸구요. 좀 책임감 있게 이쁘고 편안한 신발을 갖다놓는 것 같아 믿음이 가요. 여기 가장 추천하고 싶어요!

2만원대 예쁜 구두 크림크림 http://www.creamcream.co.kr/
여기도 싸고 이쁜 신발 많은데, 좀 특징없는 비스무리한 신발이 많았어요. 그래도 좀 귀여운 구두 많이 갖다 놓은것 같아요. 근데 신발이 좀 싸구려 같고 웹사이트를 잘 못만든 것 같아요. 신발의 사진도 별로로 찍어놨고, 모델이 직접 피팅한 사진도 많이 부족하네요. 그냥 참고할 수 있는 사이트로 알아두세요.

기본 튼튼한 당신의 스타일리스트 폴샵 http://www.paulshop.com/
폴샵은 신발 사이트로 알고 들어갔는데 오히려 옷을 주로 파는 사이트였어요. 근데 트렌드에 맞게 굉장히 내추럴하고 캐주얼한 느낌의 옷이 많아서 마음에 들었어요. 근데 온라인에서 옷을 살 때에는 실제로 왔을 때의 상품을 상상해 보아야 해요. 보통은 사진보다 좀 더 싼 티 나는 옷이 많으니까요.

[gallery]PLUS! 온라인에서 신발 살 때 또 중요한 것 있어요! 신발만 찍어놓은 사진을 보지 말고 모델이 신고 있는 사진을 유심히 보세요. 피팅했을 때 이쁘고 어울려야 해요. 그리고 모델의 발 모양이 어떤지 자신의 발과 비교하는것도 잊지 마시구요. 

**맨위 사진 출처: FeetMan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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